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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건물에서 피어난 작품세계

대안공간눈 특별기획 ‘내맘大路 STUDIO’ 展
방치된 가발공장 자생적 창작공간으로 탈바꿈
각자 작품세계 구축한 5명의 작가 결과물 공개

 

대안공간눈 특별기획 ‘내맘大路 STUDIO’展이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대안공간눈 1·2전시실과 예술공간봄에서 열린다.

서둔동에 위치한 ‘내맘대로 스튜디오’는 가발공장이 없어진 후 10년 넘게 방치돼 있던 곳을 작가들이 작업할 수 있는 자생적 창작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으로, 현재 이부강, 송태화, 김수철, 박지현, 임정은, 박인이 입주해 각자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내맘大路 STUDIO’전에서는 김수철, 박지현, 송태화, 이부강, 임정은 등 5명의 작가들이 색다른 작업을 펼친다.

대안공간눈 1전시실에서는 이부강 작가의 ‘TRACE & TRACE’, 2전시실은 임정은 작가의 ‘作名: nameing’, 예술공간봄 1층전시실은 송태화 작가의 ‘꿈꾸는 섬’과 박지현 작가의 ‘빛무늬’, 지하 전시실에는 김수철 작가의 ‘검은벌레- 채집’이 진행된다.

김성호 미술평론가는 이부강 작가의 작업에 대해 “그는 확언할 수 없는 시공간의 흔적을 찾아 그것을 회화로 재구성한다. ‘흔적의 깊이를 가늠하는 그의 회화’는 기억의 재생을 통해 현재적 ‘나’와 과거의 ‘우리’를 연결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박지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한지를 통해 발색된 이미지들은 한 톤 정화된 듯 고결한 빛으로 따스하게 다가온다. 바탕으로의 한지가 아닌 아무것도 없는 비워져 있는 물성으로의 한지가 마침내 형상들을 그려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충환 미술평론가는 송태화 작가에 대해 “그의 작품은 설핏 동물을 형상을 닮아 있을 뿐, 사실은 알 수 없는 비정형의 얼룩이나 그저 유기적인 덩어리로 환원된 몬스터에 가깝다”며 “몬스터는 동물과 달리 형태가 따로 없다. 감정 역시 형태가 없다. 작가의 그림에서 몬스터는 욕망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수철 작가는 “작품의 주제는 ‘빛’에 대한 신비로운 직관이자, ‘묘’(妙)에 대한 시지각적 성찰”이라며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날지 애매하고 모호해 항상 모서리의 끝자락을 잡고 있지만 작품으로 구현될 때는 다시각의 산만하고 분산돼 있던 이미지들을 묶어내는 지점을 통해 선명한 주제의식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작가와의 만남은 27일 오후 4시, 대안공간눈과 예술공간봄에서 진행된다.(문의: 031-244-4519)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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