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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로 재탄생한 ‘기억과 경험’

30일부터 ‘이불’ 개인전
대형 공간설치 작품 선봬

 

■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국립현대미술관이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서울관 제5전시실에서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4: 이불’전을 선보인다.

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는 올해부터 10년 간 매년 1인의 우리나라 중진작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태도와 가능성을 제시하고 우리나라 중진작가 층을 보다 공고히 하고자 기획됐다.

첫번째로 선정된 이불 작가는 1990년대 후반부터 뉴욕현대미술관, 뉴뮤지엄, 구겐하임미술관, 베니스비엔날레, 퐁피두아트센터 등 유수의 해외미술관에서 전시를 열며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현대미술작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그는 1980년대 작품 활동 초기부터 퍼포먼스, 설치, 조각 작업을 통해 아름다움, 파괴 등을 주제로 한 인습 타파적인 작업을 펼쳤으며, 1990년대 후반에는 기계와 유기체의 하이브리드인 사이보그(Cyborg) 시리즈 작업으로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는 개인의 기억과 경험을 인류의 역사적 사건들과 결합시키고, 성찰과 비판의 시각을 제시하는 대규모 설치작업인 ‘나의 거대서사 ’시리즈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형 공간설치작품 ‘태양의 도시 II’(Civitas Solis II)와 ‘새벽의 노래 III’(Aubade III) 2점이 공개된다.

‘태양의 도시 II’는 길이 33m, 폭 18m, 높이 7m 규모의 대형 전시실의 사방벽면과 바닥면 전체가 거울과 그 조각들의 굴절과 반사를 반영한 미로 형식의 공간 설치작업으로, 작품 상단에 부분적으로 설치된 전구들은 거울 면을 통해 형태가 반전돼 태양의 도시라는 단어를 드러내며 점멸을 반복한다.

‘새벽의 노래 III’는 독일 건축가 브루노 타우트의 새로운 법령을 위한 기념비 Monument des Neuen Gesetzes(1919)와 20세기 초 힌덴부르크 비행선 등 모더니즘 상징물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를 서로 결합시켜 조명탑 구조로 발전시킨 형태로, 15m의 높은 전시실을 적극적으로 활용, 수직의 대형 설치작업으로 완성됐다.

전시에서는 연계 부대행사로, 문화계 인사와 함께 진행되는 크레이티브 토크쇼 형식의 작가와의 대화 ‘이불을 만나다’와 이불 작가의 작품세계를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학술대담 ‘이불을 말하다’ 등이 진행된다.(문의: 02-3701-950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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