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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으로 시위 당기다

13일 LIG아트홀 강남서 초연
활쏘기에 담긴 숨은 뜻 무대화

■ 박순호 스포츠 시리즈 ‘활’

LIG문화재단은 오는 13~15일 안무가 박순호의 연간 프로젝트 ‘스포츠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활’을 LIG아트홀·강남에서 초연한다.

올해 재단의 협력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박순호는 현대적인 관점에서 한국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정교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해 내며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안무가다.

그는 지금까지 몰두해 온 전통과 스포츠에 대한 탐구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올해 재단과 함께 ‘스포츠 시리즈: 유도와 활쏘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그 첫 번째 무대로, 스포츠 유도를 무대 위로 가져와 유도를 하는 무용수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관객의 심리를 조명하며 인간의 본성인 ‘공격성’을 무대화했다.

이번 신작 ‘활’은 전통 스포츠 ‘궁술’이 ‘궁예’로 불리게 되는 지점에 주목하며 치밀한 리서치와 사유를 기반으로 활쏘기에 담긴 숨은 뜻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활제작과 활쏘기라는 행위가 2명의 남성 무용수들을 통해 때로는 수련을 위한 자기 자신과의 엄격한 대면이자 대결로, 때로는 의식과 현실을 오가며 자신의 번민을 날려내려는 듯 반복되며 점진되는 2인무의 모습으로 재탄생한다.

박순호 안무가는 “활쏘기는 외적으로 활, 화살과 관계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 자신 자신과 관계하는 것이다. 의식의 수련을 위한 것이며, 의식을 궁극적 현실과 연결시키는 것”이라며 “이러한 활이 갖는 숨은 뜻은 ‘생각의 화살을 쏘는’ 번뇌를 화살에 실어 날려버리겠다는 염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무대는 신작 ‘활’과 박순호의 대표작 ‘人-조화와 불균형’이 함께 공연된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5시. 전석 3만원.(문의: 1544-3922)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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