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등 700여명(경찰 추산)은 지난 27일 오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과 과천청사역 앞에서 잇따라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쌍용차 굴뚝농성 연대의 날’ 집회를 열고 사측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했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집회에서 “쌍용차의 정리해고를 무효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은 벼랑 끝에 몰린 해고노동자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사법적 살인”이라며 “해고노동자들이 복직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택공장 내 70m 높이 굴뚝에 올라 보름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창근 정책기획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은 쌍용차의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를 무효로 볼 수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에 반발해 지난 13일부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평택공장 앞 집회를 마친 쌍용차지부 조합원 등은 과천시 정부청사역 앞으로 자리를 옮겨 ‘정리해고 철회 결의대회’에 가세해 집회를 이어갔다./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