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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도서관 노후화 개선비 ‘차일피일’

개관후 25년 지나 난방보일러 등 교체 시급
시교육청, 15억원 요구… 市 “재정 어렵다”

인천시가 25년된 주안도서관 시설물 개선공사비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교육청이 2012년부터 줄곧 공사비를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재정상태가 어렵다는 이유로 사업비 반영을 지금까지 미뤄온 것이다. 현재 주안도서관의 관리 주체는 시이고, 시교육청은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2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주안도서관은 1990년 2월 개관 후 25년이 경과돼 시설물이 전반적으로 노후화돼 있다.

특히 난방보일러의 경우 내구연수(11년)가 한참 지나 폭발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커 개선공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올해에도 공사비 지원을 요청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교육실무협의회에 ‘주안도서관 시설물 개선공사’를 안건으로 상정, 시를 대상으로 시설개선비 총 15억1천500만원을 요구한 것.

시설개선비에는 ▲냉·난방설비 개선공사 ▲화장실 개선공사 ▲창호 교체공사 ▲천장 방음 및 단열 공사 등이 포함돼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12년부터 꾸준히 공사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며 “시설이 오래돼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는 만큼 빨리 개선공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주안도서관 관계자 역시 “난방시설은 1990년 개관 이후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는데 오는 4월 (에너지관리공단 인천지역본부의)보일러사용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으면 결국 보일러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예산반영을 촉구했다.

시는 공사비가 추경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본예산 편성 추진을 계획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던 것이다.

또 시는 자체예산에 반영되지 않을 것을 대비해 특별교부세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말 특교세 요청이 거부됐다는 통보를 받은 데다 올해 1월 국민안전처에 다시 특교세를 신청, 2월 초에는 직접 해당 기관을 방문해 당위성까지 설명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던 것.

시 관계자는 “시 재정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안전은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며 “제일 급한 난방보일러공사비용인 8억원이라도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현경기자 c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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