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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부터 40년 다양한 작품세계 조망하다

현대미술관, 6월28일까지 전시
시대·분야별 대표작 140점 소개

 

국립현대미술관은 25일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 덕수궁관 제1, 2전시실에서 ‘기증작가특별전-정탁영’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묵추상화가 고(故) 백계 정탁영(1937~2012)의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회고전으로, 각 시대별·분야별 대표작 140여점이 소개된다.

정탁영은 1960년대부터 50여 년 간 수묵추상의 세계를 판화의 영역까지 확장해 독자적 화법을 창출해 낸 작가다. 1960년 묵림회 창립멤버로 시작한 그의 실험적 수묵화작업은 1980년대 이후 판화기법을 도입하면서 독특한 마티에르의 수묵화 영역을 개척했다.

1990년대 ‘잊혀진 것들’ 시리즈와 2000년대 ‘영겁 속에서’ 시리즈를 통해 ‘번짐의 유희’를 찍어내는 기법으로 소화하고, ‘투명함’이 더해진 독특한 수묵의 세계를 이뤄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2006년 심장병으로 큰 수술을 받은 후 대규모 수묵화 제작이 불가능해진 그는 병고와 싸우면서도 한시, 작곡, 드로잉, 칼그림, 흙그림, 철재공예, 직접 바느질한 천 작업 등 오히려 더 다양한 분야를 개척하며 창작의 끈을 놓지 않았다.

두 차례의 추가 수술 후 2011년 드로잉과 칼그림을 주제로 하는 마지막 개인전을 가졌고, 2012년 세상을 떠났다.

이번 전시는 수묵화 뿐 아니라 1950년대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그가 놓지 않았던 드로잉 작품들과 칼로 그린 드로잉인 ‘칼그림’, 공예, 낙관, 문학, 작곡 등 다양한 작업들을 전시함으로써 다재다능한 정탁영의 작업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국립미술관 관계자는 “삶과 분리되지 않았던 정탁영의 총체적인 예술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의 마련과 함께 그에 대한 연구의 바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02-2022-060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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