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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국회의원들 ‘뾰로통’

市 일방적 회의소집에 불편한 기색 드러내
의원들, 신도심 위주 정책 불만사항 쏟아내

 

유정복 인천시장이 ‘혹’ 떼러 갔다가 ‘혹’을 붙이고 돌아왔다.

인천시 집행부가 내년도 국비 확보와 현안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지만 지역 국회의원들로부터 숙제만 챙겨왔다.

시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천지역 국회의원과의 정책간담회’에서 ‘2016년도 국비확보 계획 및 주요 현안사항’을 보고하고 여야 의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인천시의 보고가 시작되기도 전에 시의 일방적 회의 소집에 불편한 기색부터 드러냈다.

그는 “정책간담회는 시 집행부와 여·야간 지역현안을 놓고 소통하는 자리가 돼야 하는데 오늘처럼 시가 필요한 사항만 전달하는 형식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의 보고가 끝나자 여야 의원들은 제각기 지역구 현안 해결 촉구와 불만사항 등을 쏟아냈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신청사 건립 장기 마스터플랜 수립과 관련해 “신축을 전제로 한다면 가정오거리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은 “서창2지구에 인구유입이 급격하게 이뤄짐에 따라 교통난 해결이 시급하다”며 “인천지하철 2호선을 기존 서창역에서 서창2지구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했다.

원도심 지역 의원들은 시가 신도심 위주 정책에 치우쳤다는 질타를 이어갔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은 인천지하철과 관련해 “보통 지하철을 만들 때 써클라인으로 만드는 데 인천지하철 1호선은 써클라인이 없어 구도심 주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 역시 “내년도 사업에 부평지역은 빠져 있다. 구도심에 대한 시의 전략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며 “부평 미군기지 이전 공원화 사업 등 새로운 부평을 만드는 데도 관심을 보여 달라”고 했다.

같은당 최원식 의원도 “시장이 송도에 모든 걸 집중하고 있다. 계양구도 복지와 문화에 관한 플랜이 마련돼야 한다”며 “김포공항이 옆에 있어 소음과 먼지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위해 항공산업시설과 환경친화적 시설 등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유 시장은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도시재생정책관까지 새롭게 두는 등 원도심 발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중장기적 계획에 원도심 사업들을 다 담아 지역주민이 불편을 겪도록 하지 않겠다”고 했다.

/조현경기자 c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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