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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교내서 ‘칼부림’… 학교는 뭐했나?

“피해학생·가해학생 격리조치 미흡했다” 비판
학교 “시교육청에 보고했다… 6일 대책위 열것”
시교육청 “학교에서 매뉴얼 따라 처리할 문제”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인천시교육청과 해당 학교의 대처가 미흡해 비판을 사고 있다.

해당 사건이 학교 교무실에서 발생했지만 교사들이 막지 못한 데다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격리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학교의 이 같은 대응에 대해 시교육청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3시20분쯤 인천의 A고등학교 교무실에서 이 학교 학생 B(16)군이 동급생 C(16)군의 오른쪽 허벅지를 칼로 찔렀다. 상처를 입은 C군은 병원으로 후송돼 상처를 꿰맸다.

당초 사건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B군이 교실에서 동급생 D(16)군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당긴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D군은 폭행 사실을 알리고자 교무실로 갔고 통화 중이던 담임교사가 기다리라고 하는 사이 B군이 교무실로 와 D군을 추가 폭행했다. B군은 또 이를 말리기 위해 뒤따라온 C군의 오른쪽 허벅지를 교무실 책상에 놓인 커터칼로 찔렀다.

학교측은 사건 발생 후 격리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가해학생에 대해 등교정지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학교에서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마주친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학생이 오전에 교내 Wee클래스에서 상담을 받고 급식을 먹은 뒤 오후에 병원치료를 받아 급식시간이나 쉬는시간에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대면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고 당일 학교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시교육청이 직접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 학교에서 매뉴얼에 따라 알아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또 교사가 흉기를 휘두르는 학생을 제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돌발 상황이라 대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가해학생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데, ADHD 학생들이 돌발행동을 하면 성인 여러 명이 붙어도 말리기가 힘들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학교 관계자는 “시교육청에 보고했고 오는 6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며 “학교폭력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현경기자 c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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