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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환자 발생부터 휴교까지 한 달 걸려

시교육청, 감염병 관리교육 구멍
중학교 학생·교사 100여명 감염

인천시교육청이 매년 예산을 세워 학교 감염병 예방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결핵 등 감염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처하고자 △학교·교육청 등 기관별 대응체계 확립 △보건(담당)교사 특별연수 실시 등을 진행한다. 해당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지난해 400만원, 올해는 650만원이다.

그러나 최근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100여명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과 관련해 교육당국의 늑장 조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교육청은 관내 한 중학교 학생 10명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잠복 결핵환자는 학생 91명, 교사 2명으로 총 9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26일 최초 결핵 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 반 만에 환자수가 103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학교측이 발병 학생 확인 후 해당 학급 학생 39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달 11일 학생 1명이 추가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같은달 13일 3학년 전체 학생 211명에 대한 검사 결과 20일 87명이 결핵균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후 이달 7일 학교측은 활동성 결핵 7명, 잠복성 결핵 95명 등 100명이 넘는 학생과 교직원이 결핵에 감염됐다는 보고를 받고나서야 8일부터 15일까지 임시휴교 조치를 내렸다.

결핵환자 최초 발생부터 임시 휴교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린 것이다. 더욱이 1,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종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감염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학생 87명이 결핵균 양성반응을 보였을 때 휴교조치가 이뤄졌어야 했다고 본다”며 “결핵 확산 방지 등 종합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유·초·중·고·특수학교 감염병 담당(교사)자 911명을 대상으로 학교 감염병 예방관리 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연수에서 시교육청은 지역 내 감염병 확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학교 내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추진하는 등 학교 내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적극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조현경기자 c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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