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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표시된 시험지 배포…재시험 논란

부평 모 고교, 선택형 문항 중 일부 정답 진하게 표시
학교측 “출력시 프린터 설정 제대로 안돼 인쇄 오류”

인천 부평구의 한 고등학교가 일부 문항에 정답이 표시된 시험지로 중간고사를 치른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학교측에 따르면 해당 학교 1학년 학생들은 지난 12일 생명과학Ⅰ 시험시간에 정답이 표시된 시험지로 시험을 봤다.

시험지에는 선택형(객관식) 25개 문항, 서답형(주관식) 4개 문항 등 총 29개 문항이 담겨 있었다.

이중 선택형 25개 문항에 달린 1번부터 5번까지의 보기 중 정답에 해당하는 보기가 진하게 표시돼 있었던 것이다.

생명과학Ⅰ 문항 출제 담당교사는 이날 시험을 치른 후 시험지에 정답이 표시돼 있던 것을 발견하고 바로 교무실에 보고했다.

학교측은 다음날인 13일 오전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재시험을 실시할 것을 결정했다. 이 위원회는 학교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고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 학교측은 같은 날 오후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문항지 인쇄 오류로 재시험을 치르겠다’는 내용을 안내했다.

재시험은 중간고사 기간(11~13일)이 하루 지난 14일 진행됐다. 학생들은 선택형 25개 문항에 대해서만 다시 시험을 치렀다. 학교측은 시험지 출력시 프린터 설정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문항지 인쇄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험지를 출력할 때는 정답이 표시되지 않은 채 출력하는 기능을 프린터에 설정해 놓는데 해당 시험지를 인쇄할 때는 이 기능이 설정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해당 학교 교사들이 보통 시험문항을 만들 때 한글 프로그램을 이용, 형광펜 기능을 이용해 정답을 표시해 놓기 때문이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출제 교사가 시험지 샘플을 출력해 교육연구부에 제출했는데 다시 진하게 출력하라는 요구가 있어 재인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조현경기자 c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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