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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홍씨 환갑잔치 220년… 다시 한번 ‘잔치’연다

‘혜경궁 홍씨와 풍산 홍씨’
수원화성박물관 26일부터 특별기획전
삼성미술관 ‘환어행렬도’유물 100점 전시
보물급 문화재, 수원시 대여 출품 일반 공개

 

수원화성박물관은 오는 26일부터 8월 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정조대왕 수원행차 22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혜경궁 홍씨와 풍산 홍씨’를 연다.

이번 전시는 1795년 수원에서 열린 혜경궁 홍씨 회갑 잔치와 그 친정 풍산 홍씨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인 ‘환어행렬도(還御行列圖)’ 등 유물과 자료 100여점을 선보인다.

올해는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화성행궁으로 행차해 회갑잔치를 베푼 지 220주년이 되는 해로, 당시 6천명이 넘는 수행원을 이끈 조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왕행차가 펼쳐졌다.

한양 도성을 벗어난 최초이자 최후의 왕실잔치인 혜경궁 홍씨 회갑잔치가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 정조대왕은 혜경궁 홍씨의 친정인 풍산 홍씨 일가와 친척들도 함께 초대해 잔치를 즐겼다.

‘철의 여인’으로 불린 혜경궁 홍씨는 10세 때 입궁해 81세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70여년을 궁에서 파란만장하게 보낸 왕실의 큰 어른이다. 그는 사도세자를 먼저 떠나 보내고, 모진 고초와 온갖 풍상을 겪으며 어린 정조를 잘 보호해 결국 왕위에 오르게 했다.

또 손자인 순조가 왕위에 있음에도 수렴청정하던 반대 정파의 정순왕후에게 핍박을 받아 그 친정인 풍산 홍씨가 멸문이 되다시피 하는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 난국을 지혜롭게 잘 극복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풍산 홍씨 후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한연구원, 한국방송공사(KBS) 등 20여개 기관에서 다양한 유물과 자료를 제공했다.

혜경궁 홍씨가 회갑 기념으로 정조에게 받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옥인(玉印)’과 ‘옥책(玉冊)’, 회갑잔치를 마치고 한양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을 그린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의 ‘환어행렬도’ 등의 보물급 문화재가 최초로 수원시에 대여 출품돼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전시된 다양한 유물을 통해 정조대왕의 효심과 함께 그 시대의 찬란한 문화를 느껴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31-228-4209)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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