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장르 : 액션/SF/스릴러
감독 : 웨스 볼
출연 : 딜런 오브라이언/토마스 브로디-생스터/카야 스코델라리오/이기홍
미로를 탈출한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와 러너들은 자신들이 겪었던 위험한 실험에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가 관여된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의 정체를 밝혀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또 다시 탈출을 시도한다.
한 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는 ‘스코치’에 도착한 러너들은 위키드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된 저항 단체를 만나 그들과 함께 거대 조직에 맞설 준비를 한다.
하지만 위키드에 접근할수록 위험천만한 일들이 벌어지고, 조직이 비밀리에 준비 중인 또 다른 충격적인 계획을 알게 된다.
16일 관객들과 만나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지난해 9월 개봉한 살아있는 미로 글레이드 속에서 기억을 잃은 러너들이 펼치는 생존 게임을 그린 ‘메이즈 러너’의 속편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를 선사한다.
전편과 다른 요소 중 첫 번째는 ‘스코치’라는 공간이다. 전작이 살아 움직이는 미로 글레이드를 시작으로 스토리가 전개됐다면 이번에는 모래로 뒤덮인 채 폐허가 된 도시 ‘스코치’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러너들의 운명과 예측할 수 없는 위협들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두 번째는 ‘크랭크’라는 존재다. ‘크랭크’는 지구를 폐허로 만든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들을 일컫는 말로, 1편에 등장했던 미로 속 괴물 ‘그리버’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고 압도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마지막으로는 ‘위키드’의 거대한 음모가 스토리의 깊이를 더하며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할 요소로 작용한다.
전편에서 베일에 싸인 조직으로 등장한 위키드는 영화 말미에 반전과 함께 궁금증을 자극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위키드의 실체가 드러나며 끝나지 않은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편에서 남성적인 매력과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딜런 오브라이언이 여전히 러너들을 이끄는 토마스 역을 맡았고, 뉴트 역의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더불어 강인한 모습까지 한층 더 성숙해진 면모를 보여준다.
미스터리한 인물 트리사를 연기했던 카야 스코델라리오는 이번 작품에서 서서히 자신의 본능과 생각을 되찾으며 동료들과 대립하는가 하면, 힘든 액션까지 직접 소화,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뛰어난 두뇌와 남다른 체력으로 토마스와 함께 러너들을 이끈 민호 역의 이기홍 또한 전편에 이어 화려한 활약을 펼친다.
눈에 익은 인물들과 함께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캐릭터들도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전편에 이어 이번 작품도 웨스 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