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박물관, 민속문화 주제 특별전
용인 경기도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으로 2015년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18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기획전시실과 중앙홀에서 경기도의 민속 문화를 주제로 하는 ‘경기엇더 니잇고(京畿何如)’ 특별전을 연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8.5~10.31)에 이어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문화와 물산의 집산지, 경기도’라는 메시지를 담아 경기도 동서남북 4개 권역별 생활환경을 잘 드러내는 민속유물, 놀이, 사진, 영상 16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선조들이 경기도를 어떤 지역으로 생각했는지를 보여주는 지리서와 지도를 비롯해 한양 돈의문 밖에 자리한 경기감영(현재 경기도청)의 주변 풍경을 묘사한 ‘경기감영도(京畿監營圖)’를 통해 서울과 경기도 간의 밀접한 관계를 살필 수 있도록 했다.
또 경기도의 지역별 특색을 보여주는 강화반닫이 등의 목가구, 옹기, 도자기, 안성유기, 양주별산대 탈과 안성남사당 꼭두각시인형 등 경기민속의 전통을 대표하는 전시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1부 ‘경기를 알다’, 2부 ‘경기를 만나다’, 3부 ‘경기에 모이다’로 구성됐다.
1부 ‘경기를 알다’에서는 ‘경기감영도’와 ‘동국지도’, ‘택리지’ 등을, 2부 ‘경기를 만나다’에서는 동서남북 4개 권역의 서로 다른 자연환경에 따라 각기 형성된 농업과 어업, 염업 등의 생업도구, 이와 연관된 민속놀이를 소개한다.
3부 ‘경기에 모이다’에서는 사통팔달(四通八達)의 지역으로서 서울과 지방을 잇는 가교이자 우리나라 물산의 집산지인 경기도의 특색을 소개한다.
이와함께 전시장 네 벽에는 경기도 동서남북 각 지역의 자연과 사람 모습을 담은 영상과 소리가 펼쳐지고, 곳곳에 경기 민요와 노동요를 듣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또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이 1~9월 9개월간 경기 남부지역의 농촌 마을 안성 죽산면 매산리와 임진강을 터전으로 내수면 어업을 주로 하는 경기 북부지역의 파주시 문산읍 임진리에서 실시한 민속 현지조사 결과물을 바탕으로 구성한 코너도 마련된다.
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경기도의 권역별 특징에서 더 나아가 서울과 지방을 오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사통팔달의 성격을 유물과 사진, 영상을 통해 소개함으로써 도 민속문화 전반을 새롭게 조명하고 이해하는 자리가 될 수 있게 기획했다”며 “경기민속문화 대해 전통사회에서 현재 시점까지를 아우르는 최신의 성과를 마주하면서 ‘과연 경기도가 어떠한 곳인가’를 알아 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문의: 031-288- 5351)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