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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국·공립 어린이집 방만운영 ‘파문’

시의회, 5곳 무작위 운영실태 점검

분기별·연말 결산 제출 전무

원장들 임의로 추가수당 수급

중국산 식자재 사용 등 드러나

“시의 허술한 관리감독 문제”

화성시 국공립(시립) 어린이집들이 원장의 수당을 임의로 지급하고 중국산 식자재 사용에다 체험활동비 부풀리기 등 방만 운영의 백태가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화성시의회 이홍근(새정치) 의원을 주축으로 한 교육복지경제위원회가 2일 밝힌 ‘국·공립어린이집 운영실태 점검’ 결과 드러났다.

이번 시의회의 운영실태 점검은 관내 국·공립 어린이집 27개소 중 5개를 무작위로 선정해 약 2개월에 걸쳐 진행됐으며 지출 증빙 등 회계서류 검토, 보육 교직원 및 학부모 간담회 개최 등의 방법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 분기별 결산제출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았으며 연말결산 검토도 이뤄지지 않았다.

또 이들 어린이집 원장들은 각종 수당으로 본봉 외에 월 70만~100만 원의 추가 수당을 받고 있으며 급여 중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직책급에 대해 원천 징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점검 대상인 5개소의 어린이집 중 2개소는 예산서에도 명시되지 않은 수당을 임의로 매달 고정급으로 수급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이 발견된 동탄의 한 어린이집의 경우, 원장이 개인자격증 취득 비용을 운영예산에서 집행했으며 식단에 없는 다량의 식자재를 정기적으로 구매한 정황도 포착됐다.

실제로 이 어린이집은 정원수를 감안할 때 월 200㎏의 쌀만 구매하면 충분함에도 시의 지원을 받는 ‘화성 햇살드리’ 쌀 200㎏을 매달 구입하면서 별도로 인근 지자체 농협에서 쌀 1천200㎏ 등 다량의 쌀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들을 위한 돈 쓰기에는 인색해 중국산 식재료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어린이집 급식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영양사의 분석에 의하면 이 어린이집의 경우 매달 100만 원 상당의 식자재가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해 아이들에게 질 나쁜 급식이 제공됐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또 이 어린이집은 각종 체험행사의 체험비를 부풀려 지불한 정황도 포착돼 예산편취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이 어린이집 원장은 시의회의 운영실태 점검 중 방만한 운영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의원은 “일부 그릇된 사고를 가진 사람들로 인해 어린이집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바로 잡고자 점검을 실시하게 됐다”며 “이는 관리감독기관인 시의 허술한 관리 감독이 문제로 일회성 처방 보다는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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