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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와 호랑이’ 부적판 있으니 丙申年 삼재근심은 저멀리

道박물관 이달의 유물 선정
29일까지 부적판 시민 공개

 

용인 경기도박물관은 2016년 병신년 새해를 맞아 경기도민들의 행복을 기원하고 삼재(三災)를 막아주는 뜻에서 ‘매와 호랑이’ 부적판을 12월 이달의 유물로 선정, 오는 29일까지 상설전시실 입구에서 전시한다.

우리 조상들을 예부터 만복을 기원하고 재앙에 대비하려는 뜻에서 세화(歲畵)와 용호문배(龍虎門排) 등을 그리고, 벽사 부적을 만들어 선물하거나 대문에 붙이는 풍습이 있었다.

이는 불시에 찾아오는 불행을 예방하고 한 해 동안 삼재를 막고 행운이 깃들이기를 바라는 세시풍속 중 하나였다.

세화는 주로 궁궐 문이나 대문에 붙이기 때문에 문배 또는 문화(門畵)라고 했다. 조선 초기까지 신라시대 이래로 역귀를 쫓는 벽사신인 처용(處容)이 제작되곤 했지만, 주로 중국의 도교와 관련된 문을 지키는 신들이 많이 그려졌다.

또 벽사의 힘을 가진 것으로 믿어져오던 닭과 호랑이 그림뿐 아니라 여러 형태의 부적을 집 벽이나 대문에 붙였다.

특히 삼재가 든 해에는 정월 초하룻날 삼재부적을 대문에 붙여 그 해의 액을 피하고자 했다. 삼재란 물·불·바람에 의해 일어나는 재해를 말하며 대개 삼재부적은 머리가 셋 달린 매, 매와 호랑이가 함께 있는 그림을 많이 사용했다.

12월의 유물로 선정한 매와 호랑이 부적판 역시 삼재부적을 찍기 위해 만들었던 목판임을 알 수 있다. 삼재를 물리치는 대표적인 동물인 매와 함께 귀신을 제압하는 능력을 지닌 호랑이를 더한 것은 부적의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문의: 031-288-530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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