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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노동건 골키퍼, ACL 조별리그 ‘첫 승리 숨은 주역’ 페널티킥·헤딩슛·프리킥 모두 막아… 16강행 불씨 살려

감바 오사카戰 2-1 승리 한몫
“어려운 경기 승리해 너무 기뻐”

 

프로축구 K리그 수원 블루윙즈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기다리던 첫 승을 신고하며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골키퍼 노동건(25)의 신들린 듯한 선방 덕분이다.

수원은 지난 19일 일본 오사카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산토스의 활약을 앞세워 감바 오사카(일본)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멀티골을 기록한 산토스의 활약도 컸지만 노동건의 숨은 공이 더 컸다.

노동건은 이날 전반 막판 두 차례 페널티킥도, 후반 위협적인 헤딩슛과 프리킥까지 모두 막아내며 철벽방어를 선보였다. 노동건은 전반 막판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상황에서 감바 오사카의 키커 우사미 다카시와 맞섰고 우사미의 킥을 막아냈다.

그러나 주심은 골키퍼가 키커가 볼을 차기 전에 먼저 움직였다며 재차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노동건은 흔들리지 않고 다시 한번 키커로 나선 우사미의 킥 방향을 간파하고 또다시 볼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큰 위기를 넘긴 수원은 후반 초반 2골을 몰아쳤고 승부를 갈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노동건은 팀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축하를 받았다. 원정 응원을 온 수원 서포터스는 노동건 이름을 연호했다.

노동건은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해 너무 기뻤다”며 “내가 내 자리에서 제 몫을 했고 팀이 이겼다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2014년 고려대를 졸업한 뒤 수원에 입단해 프로 3년 차를 맞는 노동건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K리그에서는 2014년 4경기(4실점) 출전에 불과했지만 2015년 16경기(20실점)에 나섰고 국가대표로 오래 활약한 정성룡이 일본으로 떠난 올해부터는 명실상부한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다.

올 시즌 개인기록은 6경기 9실점으로 팀 성적도 1승4무1패로 K리그 6위로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과거 대표적인 수원 수문장은 이운재, 정성룡으로 둘 모두 대표팀 주전으로 뛰었고 월드컵 무대도 밟았다.

노동건은 “내가 개인 기록에 욕심을 부려도 팀이 이기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그래서 지금 가지고 있는 목표는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위기마다 골키퍼로서 제 몫을 해내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키 1m91의 대형 골키퍼인 그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뽑혀 인천아시안게임을 포함해 8경기를 뛰며 3실점했다.

노동건은 “내가 좋은 기량을 기복없이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국가대표로 뛸 기회가 오리라고 생각하고 형들이 지켜온 골키퍼 명문 수원의 명예를 이어가고 싶다”며 “팬들로부터 ‘노동건, 오랫동안 수원 골문을 정말 잘 지켰지’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희망했다./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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