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Z(비무장지대)가 가진 다양한 가치와 혜택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인식 증진 활동이 우선돼야 한다.”
1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열리는 ‘경기도 DMZ 국제 워크숍’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우베 리켄(Uwe Riecken) 독일연방 자연보전청(BfN) 경관생태국장은 31일 가진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DMZ 보존을 위한 경기도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독일연방 자연보전청은 1906년 설립돼 100년 이상 독일 연방정부의 자연보전 책임을 맡고 있는 독일 환경부 산하 기구다.
이 기구는 지난 2012년 경기도와 ‘그린벨트-DMZ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DMZ의 보전과 합리적 이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베 리켄 국장은 “DMZ 보존을 위해 휴양 및 관광 마케팅 등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찾아 DMZ 보전에 대한 가치를 인식시켜야 한다”라면서 “DMZ는 한 시대를 대변하는 역사성뿐 아니라 수많은 멸종 위기 동물이 살아가는 생명터로서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우베 리켄 국장과의 일문일답.
- ‘독일연방 자연보전청’은 어떤 단체인가
그린벨트에 관한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있다. 그린벨트 부지를 관리하고 프로젝트 예산 확보 및 연구 조사 등을 실행한다.
과거 죽음의 상징이던 동·서독 ‘철의 장막’을 걷어낸 자리를 녹색 띠(Green Belt)로 연결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독일 남북을 잇는 이 그린벨트는 1천393㎞ 규모로 철조망이 둘러쳐진 경계지역에 서식한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보호받는 거대한 생태축으로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 독일 그린벨트가 유럽 그린벨트로 확산됐는데.
유럽 그린벨트는 냉전시대 동·서 진영 22개국을 생태보전과 접경협력을 위해 세계적인 생태네트워크로 연결한 것이다.
북극해의 일부인 바렌츠 해(Barents Sea)에서 흑해까지 총 8천500㎞규모다.
독일에서 시작한 그린벨트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한 것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독일 자연보전청이 공동 추진했다.
- DMZ 보존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경기도에 조언한다면.
DMZ는 어떤 형태든 법적인 보호가 필요하다. 통일이 될 때 까지 기다리면 안 된다. 당장 시작해야 한다. ‘어떻게 할까’라는 아이디어를 기획할 때 ‘DMZ로부터 어떤 혜택을 불러올 수 있는가’부터 고민해야 한다.
독일 속담에 ‘당신이 아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보호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DMZ가 가진 다양한 상징성과 혜택을 이해하고 이를 메시지로 다양한 계층에게 확산시켜야 한다. 우리는 그린벨트 조성 시 지방 행정가와 정치가, NGO(비정부기구) 단체에게 그린벨트의 중요성을 알리는 인식 증진 활동에 가장 큰 애를 썼다.
관광 마케팅 등 다양한 방식과 채널을 활용해 DMZ가 가진 혜택을 알리는 정책이 필요하다.
- 국내 민간 단체가 DMZ 일대 일부를 신탁지로 매입, 보존하려는 ‘글로벌 트러스트’(Global Trust)를 추진 중이다. 실현 가능성과 조언을 한다면.
어려운 질문이지만 이같은 ‘아이디어’를 지지한다. 다만 실현 가능성에서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DMZ는 큰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역사적 의미를 포함해 한 시대를 대변하고 수많은 희귀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명터로서의 의미도 담고 있다.
‘글로벌 트러스트’ 등 다양한 추진안을 통해 DMZ가 하나의 국가를 넘어 국제적 상징성을 가진 세계적 자산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홍성민기자 hsm@
/사진=이진우기자 poet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