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2.7%와 1.1%로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0.1%p씩 낮춘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4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내렸지만, 석 달 만인 이날 다시 2.7%로 재조정했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2012년 2.3%, 2013년 2.9%에 각각 머물렀다가 2014년에 3.3%로 반등했지만 지난해 2.6%로 떨어졌다.
올해 역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는 2년 연속 2%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은 중국의 성장 둔화 등에 따른 세계교역량의 위축으로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생산과 소비의 회복세도 더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올 하반기는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정부(2.8%)보다 0.1%p 낮지만 한국개발연구원(2.6%), 한국금융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 현대경제연구원(2.5%), 한국경제연구원(2.3%)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