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보금자리론 연말까지 사실상 중단… 수요자들 ‘분통’

주택가격 3억 이상시 신청 제한
대출한도 ‘5억→1억’ 축소 등
신청자격 19일부터 강화키로

금요일 밤 홈피에 ‘갑자기’ 공지
“은행 대출 가산금리 높아지나”
문의처 없어 소비자 불만 폭발


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 신청자격을 갑자기 19일부터 제한하기로 하면서 보금자리론 신청을 염두에 두고 주택 구매를 준비하던 수요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4일 밤 보금자리론의 자격 요건을 연말까지 강화한다는 내용의 짤막한 공고를 공사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에 올렸다.

주택가격이 3억원 이상이면 신청이 제한되고 대출한도도 기존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하향조정됐고, 별도 제한이 없었던 소득조건은 디딤돌 대출과 같은 부부합산 6천만원 이하로 신설됐다.

대출 용도도 주택 구입 용도로만 가능하게 제한됐다.

최근 수도권 일대 신규 아파트 분양가를 고려할 때 일부 서민층을 제외하고는 보금자리론 공급을 연말까지 사실상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이 소식은 토요일인 15일 오전부터 부동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됐다.

그러나 근무일이 아닌 데다 은행 영업점도 모두 문을 닫아 마땅한 문의처도 없다 보니 주택 수요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특히 보금자리론 수요는 시중은행의 일반 주택담보대출이나 적격대출, 변동금리 대출 등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상태지만 은행권 역시 8월 말 이후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선 상황이라 비슷한 조건에서 보금자리론보다 최소 0.3%포인트 높은 대출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한 대출희망자는 “보금자리론이 막히면서 시중은행이 대출 가산금리를 더 높이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14일 저녁에서야 자격제한 방안이 확정됐고, 확정되자마자 곧바로 공지를 올린 것”이라며 “자격제한 기한을 올해 연말까지로 명시한 만큼 내년에는 판매가 정상화될 것이며 디딤돌대출 등 다른 정책성 대출상품은 19일 이후에도 예전처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10∼30년 만기의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정부 정책 가이드라인에 맞춰 고정금리 및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만 가능한 게 특징으로 장기 고정금리 대출을 고려하는 경우 대출금리가 시중은행 일반 주택담보대출이나 적격대출보다 낮아 내 집 마련을 하려는 30∼40대 가구에 인기가 높다.

/김장선기자 kjs76@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