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AFACI) 회원 6개국의 중요 농업 유전자원이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에 중복 보존된다.
농진청은 9일 수원 농업유전자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키르키즈공화국·라오스·몽골·필리핀·베트남 등 AFACI 회원 6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유전자원 중복 보존 기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식은 농진청이 지난 2012년 3월부터 AFACI를 통해 추진한 ‘식물유전자원 종합관리체계 구축’ 사업에 따라 회원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의 안전 중복 보존을 위해 마련됐다.
농진청은 이날부터 6개국의 고유자원 2천점에 대해 자원별로 200알 이상씩 알루미늄 봉투에 넣어 밀봉한 후 영하 18도의 저장 공간에 장기 보존한다.
이번에 기탁된 유전자원은 블랙박스 형태로 보관되며, 검역이나 조사 등의 목적 이외에는 꺼내지 않는다.
이번 중복 보존 기탁으로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아시아채소연구개발센터(AVRDC)와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등 아시아 10개국이 기탁한 유전자원 총 1만9천점을 보존하게 됐다.
이진모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유전자원의 보존과 활용은 각 나라의 식량과 미래 생물산업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기탁을 계기로 아시아 나라들이 상호 협력해 다양한 유전자원을 보다 안전하게 보존·관리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인류의 식량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