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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부상·潘출마… 2野 ‘엇갈린 속내’

민주당
비주류 마인드로 제3지대 형성
국민에게 큰 희망주지 못해
정권 교체마다 무소신 潘 때리기
김종인 ‘비박계 신당’ 긍정평가

국민의당
제3지대 부상 대선판 흔들 기회
개헌 고리로 중간세력 통합 시도
다음 주 당론으로 개헌 정하기로
안철수·호남계, 潘평가 온도차


새누리당의 분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을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엇갈린 속내’가 표출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와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최근 정치권 내에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제3지대에 대해 애써 무시하는 표정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22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새로운 깃발과 가치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라면 몰라도 기존 정당에서 하기 싫어서 비주류 마인드를 갖고 모인 분들이 제3지대를 만든다고 하면 크게 희망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계가 보수신당을 창당키로 한 데 대해서도 “진보와 중도, 보수 등 정치의 개념을 중심으로 여러 당으로 분화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주도권 때문에 자꾸 계파별 정당이 생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도 다른 방송에 출연해 반 총장에 대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소신 없는 태도를 반복했다”면서 “경험과 경력이 지도자를 만드는 게 아니라 어떠한 태도와 소신있게 일했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비주류로 개헌론자인 김종인 전 대표는 전날 비박계 탈당에 대해 페이스북에 “여권의 일부 세력이 뒤늦게라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다행스럽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국민의당은 제3지대의 확장이 대선판을 흔들 기회로 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개헌론을 고리로 제3지대에서 친문과 친박 진영을 제외한 중간지대 세력을 모아내려는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

전날 열린 중진의원회의에서 다음 주 개헌을 당론으로 결정하기 위한 의총을 열기로 했다가,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23일로 앞당겼다.

안철수 전 대표도 이날 ‘보수와 진보, 함께 개혁을 찾는다’ 토론회에서 “개헌은 대선 공약으로 내걸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하는 것이 실행 가능한 합리적 방안”이라고 구체적인 개헌로드맵까지 제안하기도 했다.

비박계 신당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은 대체로 우호적인 모습이다.

천정배 전 대표는 논평을 내고 “비박계가 먼저 과거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면서도 “야당과 협력해서 개혁적입법 활동에 동참해야 한다. 건전한 보수정치세력으로 정치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 총장을 바라보는 입장과 제3지대의 주도권 문제에서는 안 전 대표와 일부 호남 중진의원들 사이에 온도차가 나타난다.

일부 호남 중진의원들은 안 전 대표뿐만 아니라 반 총장과 손학규 전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비박계 대선주자 등이 ‘빅텐트’를 쳐서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반 총장에 대해서도 호의적인 반응이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원 원내대표 등은 반 총장에 대해 국민의당이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중심의 제3지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 전 대표는 토론회에서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호남권 의원들은 안 전 대표 측의 입장에 기울어진 분위기다.

반 총장에 대해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손 전 대표의 경우 우리가 가치와 비전을 알고 있고 동의하기 때문에 함께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반 총장은 가치와 비전을 단 한 번도 이야기한 적 없는 상황에서 정치공학적인 연대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박계에 대해서도 “아직 탈당하지 않았고, 반성하지 않았다”면서 “건강한 보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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