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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신당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견제 vs 연대

더불어민주당
국정농단 공범 “남의 탓만 해”
개혁동참 새누리와 차별화 촉구

국민의당
탄핵 동참 높이 평가… 협치 대상
대선 정국 勢확장에 도움 판단


새누리당을 분당해 나온 개혁보수신당을 대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표정이 ‘동상이몽’으로 보인다.

이는 제1당으로서 ‘수권정당’을 지향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신당이 ‘국정농단의 공범’인 새누리당과 다를 바 없다며 견제의 대상으로 삼는 분위기인 반면 대선공간에서 정치적 운신을 키워보려는 국민의당은 연대세력이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보수신당의 탈당선언문을 보면 자신의 잘못은 없고 친박계와 야당만 탓하고 있다”며 “기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전형적인 남 탓 정치를 나와서도 하려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와 경제사회 문제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으며, 보수표를 겨냥한 이기적인 셈법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나 추 대표는 “그럼에도 친박보다 낫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2월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 동참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이 개혁보수신당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입법에 동참할 촉구한 것은 대선을 의식해 진보적 어젠다와 ‘개혁입법’을 관철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제도(패스트트랙)를 활용하려면 신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신당에 반성을 요구하면서도 연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중진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만들고 국정농단을 방기한 공범으로 통절한 반성이 우선”이라면서도 “보수신당이 수구세력과 단절하고 개혁적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면 이를 마다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탄핵에 동참한 것은 높이 평가한다. 다당제가 실시된 국회 본연 기능인 협치가 더욱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대표도 “대한민국의 이름값을 하는 개혁보수 세력으로 거듭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국민의당이 개혁보수신당을 연대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 구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미흡한 당세를 만회할 외부세력과의 연대가 절실하다. 실제로 국민의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개헌에 대한 타협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김 비대위원장은 “초당적 개헌·개혁연대로 촛불시민혁명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민주당에 대한 견제도 지속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한국 정치를 짓눌러온 당내 패권주의 중 한 축이 새누리당 분당으로 무너졌지만 다른 한 축이 남았다”며 민주당 추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추 대표의 ‘당내에 계파가 없다’는 전날 언급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으로, 강고한 계파 패권주의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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