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등 의원 7명의 ‘사드 방중’을 둘러싸고 여야 각 정당이 격렬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어처구니없는 굴욕외교으로 매국적 행위”라고 강력하게 성토한 반면, 민주당은 “정부가 못하는 일을 의원외교를 통해 국익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무역 보복을 풀어달라는 식으로만 부탁했다는데, 이는 사대주의 논란을 넘어 한 나라의 국가안보 문제를 돈과 흥정한 어처구니없는 굴욕외교”라고 맹비난했다.
개혁보수신당 정병국 공동 창당추진위원장 또한 오전 회의에서 “중국이 경제를 무기로 한국 안보를 압박하면 우리나라가 굴복한다는 그릇된 인식을 하게 할 수 있다”며 “시기적으로나 내용 면으로나 신중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도 만나고 중국 측 고위인사도 만나며 의원외교를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솔직히 외교부 라인은 트럼프 측 깊숙한 인사에 접촉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송영길 의원은 트위터에 “박근혜, 황교안의 무능 외교로 무너져가는 한중경제문화교류 복원을 위해 방중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매국 행위라니”라며 “사드 3개 추가설치 주장 유승민, 대선주자급이 아니라 어버이연합 수준, 단세포, 록히드 마틴 대변인 유승민이라 해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