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한강 수계 이북지역을 중심으로 ‘2가 백신(O+A형)’ 긴급 접종에 들어갔다.
또 연천지역 젖소 사육농가에 스트레스 완화제가 지원될 수 있도록 긴급 예산을 투입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일 오후 2시 30분 도청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A형과 O형이 동시에 발생한 긴급상황에서 지금부터 일주일이 구제역을 막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연천 등 A형 구제역 발생권인 도내 한강수계 이북 11개 시군의 3,633개 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소 13만874마리에 대해서는 O형과 A형에 동시에 작용하는 2가 백신 접종을 긴급히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백신 접종 대상은 소 사육농가 3633곳의 13만874마리다.
도는 연천 구제역 발생 농가 10㎞ 이내의 인근 11개 우제류 농가 235마리에 대해 2가 백신으로 긴급예방접종을 마쳤다.
그러나 도는 한수 이남 20개 시·군 내 소 사육농가 8559곳 32만3457마리에 대해선 O형 백신으로 접종한다.
2가 백신 물량이 O형 백신보다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도는 연천군에 긴급 예산을 투입, 젖소의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한 스트레스 완화제도 지원한다.
예방접종을 한 소가 추가로 백신을 맞을 경우, 스트레스를 받아 산유량이 20% 정도 떨어지기는 데 따른 조치다.
또 오는 15일 자정까지 도내 가축의 타 시·도 이동을 금지한다.
구제역 발생농가 10㎞ 이내 농가에 대한 가축 이동과 분뇨반출도 금지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여덟 차례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 중 7건이 O형으로, A형 발생은 지난 2010년 1월 포천·연천 소 농가 이후 처음이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