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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구제역 확진… 道, AI겹친 6년전 악몽에 초비상

2010∼11년 도내 2390농가 소·돼지 174만마리 살처분
AI도 10개 시·군 86농가서 닭·오리 234만마리 매몰피해
보은·정읍과 다른 ‘A형 구제역’확인돼 백신접종 총력

경기도내 지자체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하자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A형)가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바이러스(O형)와 다른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관련기사 2면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AI와 구제역의 피해가 가장 컸던 시기는 2011년으로, 당시 구제역은 2010년 12월 14일부터 이듬해 3월 21일까지 모두 19개 시·군에서 발생, 2천390농가의 소와 돼지 등 발굽이 2개인 우제류 가축 174만2천694마리가 살처분됐다.

당시 살처분 보상비 등 투입된 예산만 1조469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피해도 이번 발생 전까지 최대로 경기도에서는 안성·이천·화성·평택·파주·양주·용인·여주·연천 등 10개 시·군에서 H5N1형 AI가 발생해 모두 86농가가 234만3천 마리의 닭과 오리를 매몰, 255억2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처럼 경기도가 이미 H5N6형 AI로 초토화된 상황에서 연천의 한 젖소 사육농가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아 젖소 114마리를 살처분하자 2011년 구제역·AI 사태를 동시에 겪은 도와 시·군은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혈청형이 2010년 1월 포천과 연천서 처음 발견된 뒤 그동안 국내 발병이 없던 ‘A형’으로 확인된데다 유입경로 역시 확인할 수 없어 추가 발병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천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직접적 역학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멀리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볼 때 바이러스가 이미 전국에 산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1만4천925농가의 우제류 가축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예방접종 여부를 점검하고, 오는 12일까지 민간 동물병원 수의사 90명을 동원해 소 42만3천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경기도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미 AI의 피해가 큰 상황이라 구제역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시·군과 공조해 초동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방역에 최선을 다해 2011년 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4단계로 돼 있는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국 가축시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연천=김항수·조용현기자 cyh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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