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 맑음동두천 15.0℃
  • 맑음강릉 23.0℃
  • 맑음서울 17.4℃
  • 맑음대전 17.8℃
  • 맑음대구 20.1℃
  • 맑음울산 15.8℃
  • 맑음광주 18.1℃
  • 맑음부산 17.7℃
  • 맑음고창 13.2℃
  • 맑음제주 17.3℃
  • 맑음강화 13.9℃
  • 맑음보은 14.8℃
  • 맑음금산 15.3℃
  • 맑음강진군 14.6℃
  • 맑음경주시 17.7℃
  • 맑음거제 17.9℃
기상청 제공

1300억 퍼붓고도… 도 가축질병 지원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도, AI 보상·방역비 2011·2014년의 5배 ‘사상 최대’
구제역 덮쳐 백신비용 등 관련 재정부담 더 늘어날 듯

 

올해 경기도의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등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살처분 보상비 및 방역비가 사상 최대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도에 따르면 도내 AI는 현재 13개 시·군 202개 농가에서 1천573만7천마리의 가금류들이 살처분된 상태다.

이는 도내 전체 가금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며 전국 전체 살처분된 가금류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또 과거 AI가 발생했던 지난 2014년 69개 농가 292만8천마리, 2011년 86개 농가 234만3천마리보다 약 5~6배 가량 높은 규모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농가에 대한 보상금과 방역비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올해 현재까지 투입된 살처분 보상금 584억원이며 향후 정산해야 할 보상금은 675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설치된 거점소독소와 통제초소 운영비, 소독 약품 구입비 등 방역비로도 66억7천만원의 금액이 소진되고 있다.

또 살처분된 가금류를 매몰하는 비용으로도 30억원이 지출됐다.

이를 합산하면 약 1천300억원으로 2014년 256억원, 2011년 255억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에 지난 8일 연천에서 구제역이 발생, 해당 지원 비용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도는 도내 소 45만4천여마리의 구제역 백신 비용으로 한 해에 약 120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연천 구제역의 경우 통상적인 유형으로 분류됐던 ‘O형’이 아닌 ‘A형’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는 보강접종과 함께 ‘O+A형’ 백신까지 신경써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먼저 보강접종 대상 42만2천여마리를 지원하기 위해선 7억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이전에 예방접종을 한 소가 추가로 백신을 맞을 경우 산유량이 20% 감소하는 점을 감안, ‘스트레스 완화제’ 구입 비용을 시·군에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구제역의 경우 충북도를 중심으로 증가 우려를 보이고 있어 관련 지원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AI, 구제역 모두 오는 5∼6월까지 지금과 같은 태세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 예비비와 재난안전기금의 추가 투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구제역의 경우 백신 처방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하지 않아 발생건수에 비해 피해액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