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가 오는 8월 15일 소녀상을 건립한다.
추진위는 1일 김민기 국회의원(더민주·용인을)과 이우현 더민주 용인병 지역위원장, 박남숙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오세영·남종섭 도의원과 이건한·유진선·소치영 시의원,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 통일공원에서 발족식을 열고 양기석 신부와 도원 스님, 고기복 목사 등 종교계 인사 3명과 오영희 해바라기 의료사 대표를 추진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이같이 밝혔다.
오영희 공동대표는 경과보고에서 “피해자 인권과 명예회복, 평화를 바라는 시민의 의지를 담아내려 한다”며 “(위안부 문제를) 모르는 사람과 미래세대에 알리고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현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소녀상을 건립하려 한다”고 밝혔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분신이자 평화의 상징”이라며 “시민의 힘으로 용인에 소녀상을 꼭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시민들이 힘들게 모금해 소녀상을 세워주는 것에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추진위는 오는 8월 15일 소녀상 건립을 목표로 ▲후원금 모금 ▲소녀상 설치 위치 설문조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연대한 서명운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설명회와 강연회, 토크콘서트, 학술대회 등 다양한 모금·홍보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추진위는 지난 15일부터 모금운동에 들어가 이날 현재까지 1천752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