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용인 로컬푸드 새벽시장서 건강을 사세요”

기흥역 ‘녹십자교’에 개장
신선한 지역 농산물 총출동
시중가격 보다 20~30% 저렴
매주 월~금 오전 6~8시 운영

 

“이른 아침에 갓 수확한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언제든 살 수 있어 좋아요”

3일 새벽 안개가 채 가시지 않은 오전 6시40분쯤 용인시 기흥구 기흥역 인근 녹십자교 50m 교량 구간에서 용인 지역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각종 채소와 버섯, 과일 등의 판매에 분주했다.

이른 아침부터 아파트단지와 상가에서 손수레를 끌고 나온 주부와 상인들이 수북하게 바구니에 담긴 냉이와 쑥, 달래 등 봄나물들 앞에서 발걸음을 멈춰섰다.

냉이 한 바구니를 산 40대 주부는 농민에게 냉이무침 맛있게 만드는 비법까지 전수받아 갔다.

교량의 기능을 상실해 철거 직전에 놓인 ‘녹십자교’는 용인시의 발상의 전환으로 ‘로컬푸드 새벽시장’으로 재탄생했다.

새벽시장에서 만난 한 여성은 “마트가 가까이 있지만 사실 우리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는 곳이 드물다”면서 “거리가 좀 멀어도 신선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가족 밥상에 올리려 방문했다”고 말했다.

녹십자교 새벽시장은 오는 11월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금 오전 6~8시에만 열린다.

판매하는 용인지역 로컬푸드는 200여 가지로, 중간 유통 마진이 없어 시중가격보다 20~30% 저렴하다.

이날 행사에는 2시간 동안 150여 명이 다녀갔다.

이곳에서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농민들은 용인시청소년수련관(매주 화·수, 오전 10시~오후 4시)과 기흥구청(매주 금, 오전 10시~오후 4시), 수지구청(매주 월·목, 오전 10시~오후 4시) 직거래장터에도 참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와 상인들 사이에서 물건 좋고 저렴하다는 입소문을 타면 점점 방문객이 늘어나는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라며 “지역 농민들에게는 판로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신선하고 질좋은 지역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벽시장이 열리는 녹십자교는 지난 1991년 준공된 길이 50m, 폭 10m의 작은 교량으로 인근에 신갈천교가 새로 생기면서 사용되지 않는 곳이다.

/최영재기자 cyj@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