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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현경장으로 100만 대도시 새출발” 용인시장 ‘느슨해진 공직기강’ 고삐

잇따른 비리행위에 직접 단속
3천여 직원에 ‘청렴’ 이메일

정찬민 용인시장이 최근 공무원들의 비리 행위가 잇따르자 직접 단속에 나섰다.

4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정 시장은 지난 3일 이메일로 ‘직원께 드리는 당부의 말’이라는 청렴편지를 3천여명의 직원 모두에게 보냈다.

편지에서 정 시장은 “용인시는 시 승격 이후 20년 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눈부시게 발전했고, 그 이면에 공직자들의 헌신과 노고, 땀과 정열이 담겨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공직자들의 탈선이 맑은 물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과 질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렴은 공직자 행동강령의 기본과 근간이며, 공직사회를 지탱하는 중심축”이라며 “청렴이 없으면 모든 업적이 사상누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또 “100만 대도시의 새로운 출발과 제2 도약을 이루기 위해 해현경장(解弦更張)의 마음가짐을 가져달라.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고쳐 매듯이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시장의 이번 청렴편지는 최근 넉달 사이 공무원들의 일탈이나 비위 행위가 잇따르자 느슨해진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공직사회 내부를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만 A(6급)씨가 마사지업소 업주를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B(8급)씨가 지하철 등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각각 입건됐다.

또 앞서 C(5급)씨는 지인이 운영하는 특정업체에 23억5천만원 상당의 공사 자재 납품을 몰아준 혐의(직권남용 등)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D(5급)씨와 E(7급)씨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특히 E씨는 감사담당관 소속 직원이었다.

이밖에도 가정폭력, 부당 후원 물품 모집(기부물품 모집규제법 위반) 등에 연루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시는 시장의 특별 지시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지난 3일부터 소규모 순회 청렴교육에 들어갔다.

시 감사관은 “공직자에게 청렴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며 “매년 수립 시행하는 청렴대책 외에 더 강화된 실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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