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이 개통 4년을 넘겼지만 이용객은 여전히 수요 예측의 20%에도 미치고 못하고 있다.
민간사업수익률 완화 등을 통해 운영비를 낮췄으나 획기적인 수요 증가가 없으면 2043년까지 1조4천억원 상당의 재정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3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월26일 개통한 용인경전철은 지난 3월말 현재 기준 누적 이용객이 2천747만4천188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1만9천172명이 이용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개통 첫해 8천173명에서 2014년 1만3천922명, 2015년 2만3천406명, 지난해 2만5천87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용객 증가에 따라 운임수익도 첫해 25억원에서 지난해 71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예측한 수요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있는 실정이다.
당초 한국교통연구원(2004년)은 하루 평균 이용객 16만1천명을 예측했고, 2010년 경기개발연구원이 다시 예측한 3만2천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익은 70억원 선에 그친 반면 경전철 관리운영비와 민간투자비 상환금 등으로 올해에만 430억원이 투입된다. 수익보다 투입 비용이 5배 가량 많은 셈이다.
시가 경전철 운영사 변경 및 민간사업수익률 완화를 통해 500억원 가량의 재정부담을 줄이게 됐지만, 2043년까지 관리운영비 9천265억원을 비롯해 민간투자비 2천500억원, 이자 등을 포함해 1조4천억원 상당의 우발부채가 남아 있다.
환승할인 적용 및 경전철을 중심으로 대중교통 노선을 바꿔 일부 이용객 증가 성과를 거뒀지만 역세권 주변 개발사업 지연 등으로 증가세는 주춤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접근성 개선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의 활성화 대책 추진과 함께 재정부담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