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과 썰물의 힘으로 함몰 또는 일부 붕괴 등의 변형이 진행된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 외곽호안에 대한 보강공사가 공사 방식을 변경해 진행되고 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택해수청)은 오는 2019년 5월까지 319억 원을 투입, 평당항 외곽호안 5.8㎞ 보강공사를 당초 필터 사석과 매트, 모래를 사용하는 방법에서 필터 사석과 매트, 사석, 모래로 사석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완공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외곽호안의 변형이 진행되자 평택해수청은 지난 2015년 8월 보강공사에 착수해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모래를 보강하는 방법으로 시험 시공을 추진했으나 9m나 되는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보강단면 형성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평택해수청은 종전 공법에 사석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설계변경을 해 보강공사를 하기로 한 것.
이로써 공사기간과 투입 예산도 증가했다.
당초 지난 2015년 8월 15일부터 오는 2018년 2월 9일이였던 공사기간은 지난 2016년 1월 25일 시작해 오는 2019년 5월 10일로 455일 늘어나게 됐다.
관련 예산도 도급액 기준 당초 224억400만 원이었으나 319억3천400만 원으로 95억3천만 원(42.5%)이 증가했다.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수차례 시험시공을 거쳐 사석 보강방법이 가장 경제적이고 최적이라는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설계를 변경, 보강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평당항 외곽호안은 평택해수청이 지난 2007년 1천400여억 원을 들여 5.8㎞ 길이로 건설했으나 호안 안쪽 매립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조수간만의 차 때문에 지난 2014년부터 하부층의 흙과 자갈 등 세립 골재가 쓸려나가 바닷물이 통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 지난 2015년에는 상부층의 시멘트 구조물이 힘을 받지 못해 조금씩 함몰되면서 붕괴하는 현상까지 발생하자 평택해수청이 붕괴위험이 큰 곳에 차수매트를 설치하는 등 보강작업에 나섰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