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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악에 풍덩 빠진 화성 전곡항… 흥이 절로 난다

‘2017 화성뱃놀이축제’ 일환
화성두레농악보존회 등 출연
다양한 공연 관람객 ‘들썩들썩’

 

화성 우리음악페스티벌

화성 전곡항이 우리 소리와 가락의 열기로 가득찼다.

▶▶ 관련기사 11면·화보 20면

지난 3일 오전 11시부터 화성 전곡항 메인무대에서 열린 ‘2017 우리음악페스티벌’은 시원한 바다 바람과 화창한 날씨에 1천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찾아 우리의 소리와 가락에 흠뻑 빠져들었다.

6월 1~4일 진행된 2017 화성뱃놀이축제의 일환으로 경기신문과 ㈔화성두레농악보존회가 주관·주최하고 화성시·화성시의회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화성두레농악보존회,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 국악그룹 ‘바라지’, 월드뮤직그룹 ‘바이날로그(VINALOG)’ 등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알리고 있는 단체들이 출연해 관람객들과 함께 했다.

사전공연은 화성지역 농악만의 가락을 조사·발굴해 조상들의 두레정신을 선양하고자 지난 2009년 설립된 화성두레농악보존회의 ‘길놀이’가 장식했다.

20여 명의 남녀노소로 구성된 사물놀이패는 풍악을 올리면서 마을을 한바퀴 도는 길놀이를 통해 화성뱃놀이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고, 많은 이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사물놀이패를 따라 공연장으로 들어왔다.

10여 분 동안 길놀이를 선보인 사물놀이패는 메인 무대에 올라 본격적인 판놀음을 시작했고, 상모돌리기와 원반던지기, 무동놀이, 긴상모 돌리기 등을 선보이며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무형문화재인 정상희(제2호 판소리 이수자)씨와 이상화(제5호 김세종제 춘향가 이수자)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 본 공연의 첫 무대는 지난 2009년 창단된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가 맡았다.

대금과 가야금, 대피리, 태평소, 건반, 해금, 아쟁, 타악으로 구성된 재비는 ‘광대가’, ‘제비금(琴)’, ‘검은줄’, ‘보랏빛 하늘’ 등 이들만의 독특한 창작국악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어 전통음악에서 판을 이끌어가는 주된 소리에 더해지는 반주자들의 즉흥소리를 의미하는 우리소리 ‘바라지’가 ‘씻김시나위’, ‘생사고락’ 등으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고, 전통음악에 일렉트로닉·재즈·펑키 사운드를 뒤섞은 음악을 선보이는 월드뮤직그룹 ‘바이날로그’가 ‘Make sense’, ‘6살, 다영이’ 등을 통해 공연장을 찾은 사람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했다.

특히 공연 중간에 화성두레농악보존회 청소년 회원들로 구성된 청소년두레보존회의 놀라운 사물놀이 무대가 열려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한 이모(63·여)씨는 “화성뱃놀이축제에 왔다가 전통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우리음악이 맞는 거 같다. 앞으로도 축제에서 이런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화성=최순철·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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