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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첫 ‘미사일 무력시위’ 맞대응

“강력 응징” 文 제안-트럼프 동의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타격훈련
北 도발 대응 전략무기 발사 공개

 

한·미 양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한국군의 현무-2A와 미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미사일을 쏘아올리며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로 맞대응하고 나섰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 미사일 부대는 이날 오전 7시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안에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타격훈련을 실시했다.

합참은 한국군의 현무-2와 미 8군의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미사일을 동시 사격해 초탄 명중시킴으로써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훈련에 동원된 현무-2A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사거리 300㎞ 탄도미사일이다.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전술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킴스는 사거리 약 300㎞이며, 다연장 로켓포시스템이다.

군 당국은 특히 이날 유사 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전쟁지도부를 제거하는 참수작전에 동원되는 현무-2C와 타우루스, 슬램-ER 등 우리 군의 전략무기 발사장면을 대거 공개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에 탄도미사일 발사로 대응하는 것은 이례적이며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지휘부 타격훈련을 공개한 것도 처음이다.

이번 한·미 연합 미사일 타격훈련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하에 실시한 것으로 북한의 도발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연합 무력시위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 협의가 있었던 것을 공개한 것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앞에 한·미 양국이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 제안에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며 미사일 발사계획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대해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규탄 성명을 내는 수준에서 대응해 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겨냥할 수 있는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공언하는 등 도발의 수위를 높인 만큼 규탄 성명 정도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 보다 강도 높은 대응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전날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은 원천봉쇄한다는 원칙을 확고히 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날 즉각적으로 미사일 무력시위를 통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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