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총장 장호성) 동양학연구원이 1년여의 준비 끝에 ㈜네이버와 함께 오는 9월 1일부터 ‘한국한자어사전’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지난 1996년 총 4권으로 완간한 ‘한국한자어사전’을 지난 2010년부터 한국지명, 용어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지털화 구축사업을 진행해왔다.
한국식 한자는 한자어 중에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쓰이지 않고 한반도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거나 만들어진 한자어로, 우리 음을 한자로 표기하기 위해 선조들이 만든 언어유산이다.
‘한국한자어사전’에는 우리나라에서만 독특하게 사용한 국자(國字) 192자와 이두(吏讀) 1천430개, 국의자(國義字) 389자가 포함돼 있다.
국자(國字)는 우리나라에서 새로 만든 한자로, 우리말의 ‘갈’음 표기를 위해 더할 가(加)자 밑에 리을(乙)을 결합해 만든 ‘갈’(乫) 자가 대표적이다.
이두(吏讀)는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을 적은 한자이며, 국의자(國義字)는 본래 한자 뜻과 달리 우리 조상들의 필요에 따라 새로운 뜻을 부여해 사용하는 한자이다.
지난 1997년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한국한자어사전’은 한국지명, 인명, 의학, 민속 등 수록된 표제 어휘만 8만9천여 단어, 용례는 7만7천여개에 이른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