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용인 일가족 살해 30대에 체포영장…뉴질랜드에 공조 요청

경찰이 용인에서 발생한 ‘일가족 피살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30대 장남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추적에 나섰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김모(35)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5시 사이 용인 처인구 아파트에서 어머니인 A(55)씨와 의붓동생인 B(14)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8시쯤 강원 평창군의 한 도로 졸음 쉼터에서 계부인 D(57)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김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 21일 정오쯤 현장인 아파트에 들어갔다가 오후 5시쯤 나왔다.

경찰은 A씨와 B군이 같은 날 오후 2시쯤 아파트로 들어갔으나, 이후에는 아파트를 드나드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 점에 미뤄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 김씨가 두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범행 다음 날인 2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행 편도 비행기 표를 끊어뒀다.

김씨 입장에서는 21일 범행 후 뉴질랜드로 떠나는 23일까지 이틀만 시간을 벌면 되는 셈이었다.

그는 23일 오후 5시쯤 아내와 만 7개월·2살짜리 딸 둘을 데리고 출국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김씨는 경제적 문제로 인해 어려워했고, A씨와도 갈등이 빚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런 정황을 종합할 때 김씨가 모친 A씨, 의붓동생 B군, 계부 D씨를 모두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것으로 판단,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세 사람을 살해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뉴질랜드와 맺은 국제 조약을 토대로 수사 협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