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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산불감시원 채용 비리 확인 오수봉 시장 “불미스러운 일 사과”

부정청탁 연관 직원 엄중 문책
23명 합격 취소… 재발방지 약속

내부 폭로를 통해 알려진 하남시의 산불감시원(기간제 근로자) 채용과정에서의 부정청탁이 사실로 확인됐다.

오수봉 하남시장은 24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의 책임자로 최근 산불감시원 채용과정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시민과 응모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은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자체 조사결과, 부정청탁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된 담당 과장과 팀장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문책해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직사회의 경각심을 고취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담당 과장과 팀장에게는 개인이나 단체에서 채용 청탁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시는 부정청탁의 주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이들에 대한 수사는 경찰 등 사법기관이 판단해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비리를 폭로한 직원에 대해서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라 신분·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부정청탁으로 채용된 23명에 대해 전원 합격을 취소했다.

또 이른 시일 내 민간이 포함된 별도의 채용심사위원회를 구성, 합격자 31명 중 정상 합격자 8명을 제외한 나머지 지원자(53명)를 대상으로 재선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또 공고를 내고 선발하는 모든 근로자 선발과정에서 예외없이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별도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선발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재발방지 대책도 내놨다.

한편 이번 산불감시원 채용 비리는 담당 주무관의 폭로로 불거졌다.

산불감시원 채용시험을 총괄한 시 공원녹지과 A(9급) 주무관은 지난 22일 실명으로 시 행정망 내부게시판에 “지난 17일 진행된 산불감시원 채용시험이 불공정하게 진행됐고 검정과정에서도 조작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해당 과장과 팀장은 조사과정에서 ‘예전에 산불감시원으로 일했던 사람들인 데 한번 살펴보라’는 취지로 각각 A주무관에게 명단을 건넨 사실을 인정했다.

/하남=김대정기자 kim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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