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위기를 겪었던 용인도시공사가 2년 연속 흑자에 힘입어 공사 설립 이후 15년 만에 용인시에 첫 이익배당을 결정했다.
공사는 지난 8일 이사회에서 매출액 860억4천977만 원과 당기순이익 89억8천276만 원을 낸 지난 해 결산보고를 확정하고 시에 10억1천만 원을 배당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사 김한섭 사장은 “2년 연속 대규모 이익을 내면서 공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용인시에 이익배당을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모든 사업 수익을 시민을 위해 환원하는 등 시민 기업으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시가 지난 2003년 500억 원을 출자해 만든 용인지방공사와 용인시설관리공단이 합병하면서 지난 2011년 3월 새롭게 출범했지만 전신인 용인지방공사가 역북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4천억 원이 넘는 부채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파산위기까지 내몰렸던 공사는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 상승에 따라 공공주택용지·단독주택용지 매각, 흥덕·광교신도시 아파트 분양과 역북지구 개발사업 성공 등으로 기사회생했다.
지난 2016년에는 매출액이 전년도 870억 원에서 1천13억 원으로 증가했고 56억5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재무성과가 크게 개선됐다.
이에 공사는 시가 공사의 부채비율 경감을 위해 지난 2014년 출자한 89억 원 상당의 김량장동 토지(2천673㎡)를 지난 해 반환하고 한때 3천436억원까지 치솟았던 용지보상채권도 모두 상환했다. /용인=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