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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도곡동 땅 나와 무관하다”

포토라인 선 다섯 번째 前대통령
“참담…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

 

검찰 ‘피의자 이명박’ 소환조사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 조사를 받았다.▶▶관련기사 4·19면

이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24일 퇴임한 후 5년 17일, 1천844일 만에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헌정 사상 다섯 번 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2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직후 포토라인에 서서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A4 용지에 미리 준비해 온 대국민 메시지를 읽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바라는 것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은 이어 현관 계단을 오르는 이 전 대통령을 향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하셨는데 100억원대 뇌물 혐의는 부인하시는 겁니까’, ‘다스는 누구 것이라 생각하시느냐’ 등의 질문을 이어갔지만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조사 초반 다스 등 차명재산 의혹과 관련한 부분부터 질문을 받았으나 “나와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다스 등 차명재산의 실소유 관련 의혹 위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스와 도곡동 땅 등 차명재산 의혹은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 다스와 도곡동 땅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며, 다스의 경영 등에도 개입한 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전면 부인하는지 아닌지 식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의혹에 대해 본인의 재산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충실히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부연했다.

/임춘원·유진상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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