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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미세먼지 2015년이래 ‘최악’… 시민들 “방독면 써야 할 판”

“정부, 마스크·외출 자제령 말고
재앙수준 먼지 감소 특단대책을”
학부모 “아이 평소처럼 등교” 분통

연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은 매년 반복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26일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서울 88㎍/㎥, 경기 66㎍/㎥, 강원 52㎍/㎥, 충북 67㎍/㎥, 제주 56㎍/㎥ 등 ‘나쁨’(51∼100㎍/㎥)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나쁨 수준의 농도가 이어지자 공공부문 차량 2부제 등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서울·경기는 전날 24시간 평균 PM-2.5 농도 99㎍/㎥, 102㎍/㎥를 기록해 2015년 관측 이래 역대 최악의 농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를 들이마시며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표정도 잿빛 하늘만큼이나 답답해 보였고, 마스크로 얼굴을 덮은 직장인들은 조금이라도 미세먼지를 덜 마시려고 종종걸음으로 출근길을 재촉했다.

직장인 김모(39)씨는 “미세먼지가 재앙 수준으로 방독면이 필요할 정도”라며 “마스크 쓰라고 강조하기 전 정부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학부모들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심각한데도 평소처럼 아이를 등교시켜야 하는 현실에 분통을 터뜨렸다.

한 학부모는 “이런 날은 정부가 휴일로 지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 외출을 자제하라고만 하지 말고 국가가 나서서 강제적으로 외출 금지를 하든지 공무원 휴업을 지시하든지 해야 한다”면서 “미세먼지가 매년 심해지고 있는데 왜 해결을 못 하는지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 개정한 미세먼지 대응 실무 매뉴얼에 따라 각 시·도 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매뉴얼에 따르면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 이상일 경우 각 학교와 유치원은 바깥놀이·체육 활동·현장학습·운동회 등을 실내 활동으로 대체하는 등 실외수업을 자제해야 한다.

경기도 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유치원 1천159교 중 948교, 초교 1천280교 중 926교, 중학교 624교 중 261교, 고교 474교 중 265교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 미세먼지 관련 유의사항 공문은 상시 보내고 있다”면서 “현재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학교의 경우 예산부족보다 학교상황에 따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상훈·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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