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1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농협, NH콕뱅크 가입자 늘리기 ‘혈안’… 고객은 ‘짜증’

중앙회, 유치실적 평가 압박에

지점 들른 고객에 호객행위 하듯

직원이 돌아 다니며 가입 권유

“원하지 않는 가입 부추겨 불편”

도넘은 마케팅에 고객들 ‘눈살’

농협중앙회가 올 초부터 ‘NH콕뱅크’ 고객 수 순증 실적 등과 관련, 우수 농·축협 표창 프로모션을 시행 중인 가운데 일부 본·지점마다 고객 유치에 혈안이 돼 있어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16년 7월 출시한 스마트 기반 앱 NH콕뱅크는 젊은 세대뿐 아니라 핀테크로 소외되기 쉬운 농업인과 고령층도 쉽게 금융거래할 수 있도록 개발돼 스마트 폰을 이용해 간단한 터치만으로 조회, 송금, 결제 등 신속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비대면 금융상품 가입, ATM 출금, 공과금 납부, 쿠폰몰 등이 추가된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 올해 3월 기준 도내 가입자 수 33만6천여명 등 전국적으로 가입자가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협중앙회가 지난 1월부터 이달 31일까지 NH콕뱅크 10만 좌를 목표로, 본·지점 합산 NH콕뱅크 고객 수 순증 및 추진지표 달성률을 평가하는 ‘2018년 NH콕뱅크 1/4분기 및 연간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일부 지점에선 도 넘은 가입자 유치행위를 일삼고 있어 고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이 기간에 고객 수 순증 그룹별 1위 농·축협 등은 사은품을 시상하는가 하면 2018년 NH콕뱅크 추진 우수 농·축협은 평균달성률에 따라 회장, 대표이사, 지역 본부장의 표창이 수여돼 인사고과 점수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차모(48)씨는 “금융업무를 보러 갔는데 호객행위를 하는 것처럼 직원이 옆으로 다가와 NH콕뱅크 가입을 부추겨 당황스러웠다”며 “실적 때문이라곤 하지만 직원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고객들에게 가입을 권유하고, 명함까지 주면서 추천인을 써 달라고 하는 데 너무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고객 이모(41)씨는 “창구 상담을 마쳤는데도 원하지도 않는 것을 가입하라고 부추기는 것 자체가 많이 불편했다”면서 “직원들이 하나같이 NH콕뱅크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NH콕뱅크 상담센터인지 착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사은품이나 표창은 어느 금융기관이나 하는 거라 그것때문이라는 것은 확대해석인 것 같다”며 “보통 시중은행에 비해 고객들에게 그나마 농협이 덜 적극적이라는 인식이 있있는데 요즘 경쟁이 치열해지고 지속적인 마케팅교육 등을 통해 농협도 적극적인 자세로 마케팅에 임하게 된 것에 일부 고객이 불편을 느끼신 것 같다”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