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1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교육계, 대학입시 정시·수시 비율 놓고 ‘시끌벅적’

“수능 최저기준 폐지는 현대판 음서제로 전락시킬 것”
“정시 확대·최저기준 유지” 靑 국민청원 8만5천 명 돌파
“수능은 낡은 측정 방식… 수시 부작용 줄여야” 목소리도

수능 최저기준 유지와 정시모집 확대를 요구하는 학생과 학부모 등의 요구가 ‘교육부를 폐지해 달라’는 비판으로 이어지는 등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주요 대학 총장들과 접촉해 갑작스레 2020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정시모집 확대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시·정시모집 적정 비율을 둘러싼 교육계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3일 연세대 언더우드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세대의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 폐지를 규탄하고 정시모집 확대를 촉구했다.

앞서 연세대는 2020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고 정시모집 인원을 125명 늘린다고 발표했지만 수능 최저기준 미달자가 많아 수시모집 합격자가 당초 모집인원보다 적을 때 이 인원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됐던 점을 고려하면 최저기준이 없을 경우 사실상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수능 최저기준 폐지는 수시 이월 차단으로 정시 축소와 학종을 깜깜이·불공정 전형으로 변질시켜 음서제로 전락시킬 것”이라며 “반면 학생들의 입시준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것은 정시모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능 최저기준 폐지계획을 철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수능 최저기준 유지와 정시모집 확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모두 8만5천명 이상이 동의하는 등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의 정시모집 확대 정책이 입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수능은 ‘표준화 검사’라는 낡은 측정 방식이라 미래에 걸맞지 않은 평가방식이자 입시 경쟁 풍토 속에 1점에 집착하는 고통과 낭비를 야기하는 평가방식”이라며 “학생부에 교과와 소논문·봉사활동이 다 들어가 힘들고, 부모가 개입하는 불공정 요소나 교사에 따른 서술 편차가 없지는 않다”면서 정시모집 확대보다 수시모집의 부작용을 줄일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기자 90viru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