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실수로 죗값을 치렀지만 어려운 형편을 이겨내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모범 출소자 여성 4쌍이 화촉을 밝혔다.

29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더아리엘 웨딩홀 스카이가든홀에서 열린 ‘제10회 아름다운 동행 결혼식’에서는 이들 부부들이 행복한 결혼과 함께 새출발을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아름다운 동행 결혼식은 출소 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법무보호복지대상자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함께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법사랑위원 수원지역연합회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남부지부가 함께 주관한 결혼식 행사는 법사랑위원 화성지구협의회가 주최하고 수원지검과 법사랑위원 오산지구협의회, 더아리엘 웨딩홀 후원으로 진행됐다.

결혼식을 올린 한 출소자는 “그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워 엄두도 못냈던 결혼식을 법사랑위원연합회와 공단의 도움으로 올리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마음의 죄를 덜어내고 소중한 가정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기룡 법사랑위원 수원지역연합회 부회장은 주례사에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결혼식을 올린 4쌍 부부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새 출발해 희망찬 꿈을 안고 살아가기 바란다”며 “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남부지부와 법사랑위원 수원지역연합회는 꾸준히 여성보호대상자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찬식 수원지검장은 격려사를 통해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부부 4쌍의 가정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행사를 위해 정성을 다해준 법사랑위원 화성지구협의회와 공단 임직원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남부지부는 국내 유일의 출소 법무보호복지대상 여성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전문 기관이다. 공단은 숙식은 물론 취·창업을 돕기 위해 종합 직업훈련시설(여성기술교육원)을 직영 운영하고 있다./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