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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폭염 탓?… 자취 감춘 광복절 폭주족

경찰 집중단속 성과 가시화
수년간 노력의 결과 효과 거둬
열대야 시달리는 시민들 ‘안도’

특별한 기념일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 짜증과 피해를 안겨주던 폭주족들이 73주년 광복절에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계속되는 사상 최악의 폭염의 여파라는 얘기도 있지만 소음방지와 교통안전 등을 위해 경찰들이 수년째 집중단속한 결과 본격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광복절이나 3·1절 등 국경일을 전후해 평소보다 도로가 한산해지는 것을 틈타 대규모 오토바이족, 일명 폭주족이 도심 곳곳에 출몰해 각종 소음과 교통사고 유발 등 피해가 이어졌다.

폭주족들은 3~4명에서 많게는 100명 이상이 무리지어 도로를 장악하고, 심지어 교통신호마저 무시한 채 곡예운전을 일삼는 경우도 비일비재해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 등 ‘공공의 적’으로 떠올라 경찰이 수년째 대대적인 집중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이렇듯 수많은 피해를 야기하던 폭주족들이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는 올해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사실상 자취를 감추면서 열대야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그나마 안도하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폭염 등과 함께 킥보드, 전동 휠 등 다양한 탈거리의 등장과 유행 등을 그 이유로 거론하고 있지만 경찰의 폭주족 특별집중단속을 비롯한 대대적인 전국동시단속과 계도 등의 노력의 결과가 비로소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민 박모(33)씨는 “과거에는 낮밤을 가리지 않고 빵빵대고 차량 사이를 휘젓고 다니는 폭주족들로 불편한 것은 물론 아찔한 경우도 많았다”며 “올해는 사실 폭주족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경찰의 노력이 생활현장에서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 오토바이동호회 회원이라는 김모씨는 “평소에는 차가 많아 달리기 어려운데 공휴일에는 차가 없어서 타기 좋고, 예전에는 동호회를 중심으로 수백명씩 모여서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며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과 시민들에게 피해주지 말자라는 인식이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뿌리를 내린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행여 교통정체와 사고 등이 발생할 수도 있어 매일 단속을 늦추지 않고 있으며, 대대적인 계도와 집중단속도 병행한다”며 “경찰과 시민의 노력이 계속되면서 예전처럼 여러명이 떼를 지어 운행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철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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