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인천이 예매발권 위탁업체 입찰에서 지역 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가산점을 처음 적용한 가운데(본지 1월 26일 15면 보도) 업계에선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공연장 운영 등의 성과를 가진 대기업과 경합하기엔 한참 부족한 지원책이라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10일 아트센터인천과 업계에 따르면 아트센터인천은 최근 나라장터에 공고한 ‘입장권 예매발권 시스템 위탁 운영’에 대한 입찰 심사를 진행했다. 참가 업체를 대상으로 정량·정성평가 및 입찰가격 평가분야의 점수를 책정한 것이다.
정량평가는 업체의 수행 경험, 경영상태, 인력 운영, 신인도 등 4개 부문을 25점 한도 내에서 평가했다. 정성평가는 회원 관리 업무·예매DB 등 자료제공, 예매 및 발권 시스템의 주요 서비스 등 8개 부문을 최고 60점으로 적용했다. 입찰가격 평가분야는 카드·현금 판매 수수료를 각각 10점과 5점으로 나눠 모두 15점을 매겼다.
앞서 아트센터인천은 지역 문화·예술부문 경제의 위기감을 느끼고 지역 업체를 대거 입찰에 참여시키겠다는 계획으로 올해부터 첫 지역 가산점을 적용했다. 그동안의 정량·정성평가는 공연장의 위탁 운영 등 실적 평가에만 국한돼 대기업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적용됐기 때문이다.
아트센터인천은 가점 사항을 별도로 마련하고 지역업체 참여 여부(가점 1점), 지역인력 고용 실적 여부(가점 1점) 등 모두 2점의 가산점을 적용했다. 이같은 가산점 적용에도 최종 입찰 업체는 기존 위탁 운영 업체인 서울지역 대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업계 안팎에선 전혀 실효성 없는 가산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애초부터 실적 평가에서 대기업과는 압도적인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고작 1~2점의 가산점으로는 흠집조차 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지역 업계에 따르면 위탁 수행 경험 등을 확인하는 정량평가에서만 대기업과 지역 업체는 20점 이상 차이가 난다. 단순히 1300석 이상을 기준으로 두는 공연장 위탁 수행 경험 평가만 봐도 지역 업체는 인천의 2곳(인천문화예술회관·아트센터인천)에 불과하지만 대기업은 전국 수십여 곳의 공연장을 위탁 운영해 점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신용등급이나 기술인력 점수 등에서도 대기업과 지역 기업은 규모 등에서 확연한 차이가 벌어져 결국 지역 업체에 불리한 구조로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측의 거듭된 주장이다.
한 지역업체 대표는 “공연장 위탁 운영 기준 등만 비교해도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5점 이상 점수가 벌어지고 정성평가 부문까지 더하면 20점 이상 차이가 나는 건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5억 원 이하 소규모 사업에 대해선 실적이 확인되는 지역 기업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자체 차원의 지원 체계가 지역 업계에선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아트센터인천 관계자는 “기존 위탁 운영사가 선정된 것은 맞지만 아직 우선협상대상자지 완전한 입찰 수주업체는 아니다”며 “심사위원들도 엄정한 방식으로 선발해 입찰 심사에 투명성을 더했다”고 말했다.
또 “1~2점이 마치 작아보이지만 공정한 심사를 진행해야 하는 저희 입장에선 지역 업체만을 배려한 가산점”이라며 “유사한 사례나 타 용역업체 입찰 등 모든 상황을 반영해 나온 점수였다”고 거듭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