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기도 내 수출 규모는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증가한 반면 수입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세관이 26일 발표한 ‘2018년 7월 경기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4.3% 오른 126억2천400만 달러였으며, 수입액은 104억4천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2%감소했다. 이같은 도내 무역수지는 22억 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황과 더불어 지난해 7월보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정밀기기, 전기·전가기기 등 자본재 수입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지역 수출 규모는 충남(73억6천900만 달러)과 울산(63억6천300만 달러) 지역보다 크게 앞서면서 5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전기·전자(73억6천만 달러), 기계·정밀기기(18천9천만 달러), 화공품(6억2천만 달러), 철강(5억4천만 달러) 등이 전년동기 대비 20~30%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48억3천만 달러)는 계속되는 수출 호황으로 50.5% 상승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자동차(11억1천만 달러)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52억9천만 달러), 아세안(30억2천만 달러), 미국(12억1천만 달러), EU(9척8천만 달러), 일본(4억4천만 달러), 중남미(4억6천만 달러), 중동(4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대중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그간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던 대미 수출도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도내 수입액은 104억4천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2% 감소했다.
품목별 수입액은 전기·전자기기(38억6천만 달러), 화공품(10억 달러), 연료(7억 달러), 철강재(2억9천만 달러), 소고기(8천700만 달러) 등이며, 기계·정밀기기(20억2천만 달러)는 29.9% 감소했다.
최근 유가 상승 영향으로 연료 수입이 증가하고 반도체제조용 장비와 디스플레이패널 제조용 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줄어들면서 인한 기계·정밀기기 수입도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3억2천만 달러)과 중동(4억3천만 달러) 수입이 늘고 아세안(20억2천만 달러)과 미국(13만7천만 달러), EU(11억2천만 달러), 일본(14억7천만 달러), 중남미(1억5천만 달러) 등은 감소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