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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잠긴 농경지… 시름에 잠긴 농민·소상공인

연천·포천 한때 시간당 70㎜
경기북부 침수 피해 신고 봇물
식당 상인 “야채값 폭등으로
가게세도 안 나온다” 한숨
기상청, 태풍 제비 예의주시

수확 앞둔 농작물 피해 비상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29일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수확을 앞둔 과수와 벼농사, 각종 작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29일 연천과 포천을 중심으로 한때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 침수 피해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또 30일 250㎜ 이상의 비가 예보되면서 수확을 앞둔 농작물의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포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일부 주택침수와 더불어 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도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긴급점검에 나선 가운데, 비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농경지 침수에 따라 과일농가와 벼농사에도 큰 지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성시에서 과수원과 채소밭을 운영하는 A씨는 “경기북부보다는 덜하지만, 이곳에도 오늘 하루종일 많은 비로 인해 낙과가 다수 발생했다”면서 “내일도 많은 비가 예상돼 있어 배수로를 깊게 파고 있지만, 침수피해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아직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피해가 집계되고 있지는 않지만, 경기북부와 강원지역 밭작물의 큰 피해가 우려 되고 있다”고 전하고 “물에 잠긴 벼는 신속하게 물을 빼주고, 쓰러진 벼를 신속히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추·콩 등 밭작물은 습해를 받지 않도록 배수로를 깊게 정비해 줄 것과 비가 내린 후에는 병해충 발생이 많아지므로 적용약제로 방제할 것을 권했다.

8월 폭염으로 인해 각종 야채값이 폭등한데 이어 가을을 앞둔 집중호우로 많은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수원 정자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야채값이 폭등하면서 지난 8월에는 가게세도 안나왔다. 홍수로 밭작물이 피해를 입으면 9월에는 어떻게 식당을 운영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지었다.

한편 괌을 지나 일본 오키나와로 북상중인 태풍 제비가 9월 3~4일 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태풍 제비가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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