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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파업… 경기·인천 출근길 교통대란 없었다

3만8천여대 운행중단 불구
버스 증차·지하철 운행 증회
택시부제 풀어 시민 큰 불편 없어

파업 모른 일부 회사원은 지각 소동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해 택시업계가 전국 총파업을 벌인 20일 경기도와 인천지역은 예상과 달리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20일 경기도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택시업계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주최측 추산 운전기사 10만 여명이 참여해 ‘제3차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기지역은 택시기사 4만2천여 명 중 59%인 2만5천8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고, 인천지역은 총 1만4천371대 택시 가운데 90%가량이 파업에 참여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홈페이지와 SNS 등 가용한 홍보수단을 총 동원해 하루전인 19일 택시 파업예고를 알렸다.

이와함께 ‘택시부제’를 해제해 쉬는 택시들의 영업을 허용하면서 버스 증차를 파업 다음날인 21일 새벽 2시까지 증차와 함께 연장운행하는 등 긴급수소대책을 세워 교통대란에 대비했다.

인천지하철 1·2호선은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늘려 21일 오전 2시까지(종착역 기준) 운행시간을 1시간 연장했다.

발빠른 대처로 우려와는 달리 교통대란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지만 정보를 접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지각을 하는 교통불편을 겪기도 했다.

수원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김모(33·자영업)씨는 “SNS로 택시업계가 오늘 총파업을 한다는걸 접하고 버스를 타려고 일찍 나왔다”며 “택시가 없어서 그런지 도로가 더 한산해 여유있게 사무실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에 사는 이모(55)씨는 “택시가 파업을 하는 줄 몰랐다”며 “버스는 시간이 오래걸려 주로 택시를 이용하는데 기다리다 못해 버스를 탔지만 지각을 했다”면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택시업계는 집회에서 지난 10일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57)씨를 추모하고 ‘불법 자가용 카풀 영업을 근절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택시 4개 단체는 결의문에서 “30만 택시종사자들과 100만 택시가족은 공유경제 운운하며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 영업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회가 상업적 카풀앱을 금지하는 법 개정을 즉각 처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집회가 시작된 오후 2시쯤 경찰 추산 4만~5만명 가량의 택시기사 등이 운집하기 시작했으며 4시 10분쯤 가두행진을 벌여 일대 지역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앞서 4개 단체는 택시를 동원해 국회를 에워싸거나 국회 강제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허용하지 않는 경찰은 무력충돌에 대비해 111개 중대 약 9천여 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조현철·김용각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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