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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토끼귀 모자, 건강위협 우려도 ‘쫑긋’

“일부 제품 털빠짐 현상 심해
흡입하면 호흡기 질환 ” 경고

‘움직이는 토끼 귀 모자’가 최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며 대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저가 제품들의 털빠짐 문제로 아이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20일 도내 지자체와 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초등학교 5~6학년의 고학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움직이는 귀 모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해맑게 웃는 표정에 양쪽 두갈래로 길게 늘어진 손잡이가 달려 가장 먼저 붐을 일으킨 흰색 토끼모자는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앞다퉈 쓰고 나오며 유명세를 탄 이후 초등학생뿐 아니라 성인들 사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몇천원에서 수만원까지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또 토끼 귀의 흥행을 시작으로 햄스터와 피카츄, 강아지, 루돌프, 코끼리 등 다양한 모자가 속속 나온데 이어 지금은 불빛이 반짝이는 LED 귀모자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일부 제품의 경우 1~2cm크기의 털들이 힘없이 빠지는가 하면 학교와 어린이집 등에선 먼지처럼 보이는 털들이 아이들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갈 수 있어 자칫 건강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사달라고 해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털이 묻어나서 잠깐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오히려 털빠짐 현상이 더 심해져 결국 버렸다”며 “저렴한 가격에 한철 쓰고 마는 소모품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쓰는 것인 만큼 제대로 된 규격이라도 정해지면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수원시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털)먼지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당연히 건강에 해로울 수 밖에 없다”며 “아이들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조현철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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