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반짝 특수’ 등을 노려 도내 번화가 일대에서 무질서한 상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업소들의 경우 연말 분위기 연출을 내세운 무분별한 조형물 설치로 시민 통행에 불편을 주는가 하며 인도 무단점유 등 영업에만 열을 올려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23일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없이 공작물이나 물건 등을 인도를 포함한 도로를 점용하거나 막무가내로 적치해 구조나 교통에 지장을 주면 안 되지만 반짝특수를 노린 일부 몰지각한 행태로 시민들의 커지는 불편속에 행정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도내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역이나 부천역, 분당 서현역, 안양일번가, 인계동 등 유흥가와 번화가 일대는 이미 크리스마스를 이용해 매출 상승을 노린 분위기 연출을 위해 다양한 광고 조형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인도는 물론 도로까지 점령한 상태다.
더욱이 연말연시 때마다 벌어지는 이런 현상으로 시민들이 불편에 아랑곳 하지 않고 ‘크리스마스’, ‘연말’을 내세운 일부 몰지각한 업주들로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단속은 커녕 사실상 방치하고 있어 불법을 키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시민 이모(48)씨는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좋지만 인도 가득 불법으로 트리를 세워 사람들을 차도로 내모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어이가 없다”며 “장사도 좋지만 최소한 지켜야 할 것은 지켰으면 좋겠고,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이같은 불법행위에는 즉각 행정력을 가동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 업주는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는데 거리 곳곳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띄우고 있어 손님을 모으려면 우리도 할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고질적인 문제로 수시로 단속하고 민원에 대처를 하는데 사실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시민들의 불편이나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