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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운동 A아파트 수개월째 녹물… 입주민 불편 호소

준공 27년 노후아파트
15개동 1680세대 수천명 거주
“녹물 문제 빨리 해결됐으면…”

장기수선충당금 8억여원 불과
전체 배관 교체 비용 ‘태부족’
개별난방 전환도 반발 예상
입주자대표회의 “방법 모색”

구운동의 한 아파트에서 수개월째 녹물이 나오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26일 수원시와 A아파트 입주자 등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의 A아파트는 지난 1991년 준공돼 최고 15층, 15개동에 1천680세대 수천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올초부터 간헐적으로 녹물이 나오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입주민들이 관리사무소에 해결을 요구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A아파트는 준공 이후 27년이 경과해 온수관 등의 노후화로 녹물이 발생해 아파트 전체 배관 교체 등이 시급하지만 장기수선충담금은 현재 8억여원 정도로 십수억원의 예상 교체비용에 턱없이 부족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입주자대표회의 등은 공용배관이 아닌 개별난방으로의 전환과 비용의 세대부담 등을 우선적인 해결방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 경우에도 각 세대당 최소 수십만원에서 백여만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한데다 집주인들의 동의과정에서 입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난관에 부딪힌 실정이다.

입주민 박모(54·여)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라면을 끓여주기 위해 수도를 틀었는데 많은 양의 녹물이 나와 당혹스러웠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빠르게 대처해야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입주민 이모(62)씨도 “매번 녹물이 나오는지 확인을 한 뒤 사용해야 하는게 너무 불편하다. 불안해서 아예 마트에서 생수를 사먹고 있는데 녹물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준공 20년이 넘은 곳은 아파트 장기수선계획을 통해 예산을 지원한다”며 “아파트 크기 별로 지원금이 50~80%까지 차이가 있고 주민 동의를 거쳐 요청할 수 있는데 약 6~7개월 가량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 한 관계자는 “녹물과 관련해 경기도에 기술자문을 구했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데 개별난방과 현재 배관 교체등 상수도 Q/A를 곧 게시하고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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